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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2022.8.22/뉴스1(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감사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특별감사 기간을 두 번째 연장하기로 하면서 감사원과 권익위의 갈등 양상이 격해지고 있다. 감사원은 권익위의 '감사 회피'를 이번 감사 연장 결정의 이유로 공개 지적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사퇴 압박"이라며 8일 기자회견에 나선다.이날 권익위에 따르면 전 위원장은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사원의 감사 재연장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10분동안의 모두발언과 20여분간 질의응답을 갖는다.감사원은 전날(7일) "권익위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자 복무관리 실태 등 점검'의 감사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추석 연휴 이후인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12일동안 추가 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감사원은 "주된 사유는 주요 관련자가 연가 및 병가를 내면서 10일 이상 감사를 지연시키는 등으로 당초 제보 중 확인·마무리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감사원 전경 2014.9.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앞서 전 위원장의 근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감사원 특별조사국은 지난달 1일 권익위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감사원은 2주 연장했고 1차 연장 기한은 이달 2일 종료됐다. 이정희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 시한을 이틀 앞둔 지난달 31일 권익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사받는 직원들이 계속 불려다니는걸 바라보는 심정이 참 괴로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이 부위원장의 당초 임기는 2024년 1월까지였다.전 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의 권익위 정무직들에 대한 사퇴 겁박에 행동대장처럼 동원된 감사원의 후안무치한 사퇴압박 표적감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날을 세웠다.이같은 상황에서 감사원이 2차 연장을 결정한 것이어서 권익위의 반발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의 감사가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는 "표적 감사"라고 강도 높게 반발해온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정부 비판에 할애할 것으로 전망된다.전 위원장은 이번 연장 발표가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견뎌내기 힘든 사퇴 압박"이라며 "(권익위 업무의 독립성과 임기가 정해진) 법을 그대로 지키려고 하는 것이 무슨 잘못인지. 피눈물이 흐른다"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안성욱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의 임기는 2024년 6월, 김기표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