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찬찬히 뜯어보기도 >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게시판

다시 찬찬히 뜯어보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원의향 작성일18-08-21 01:18 조회23회 댓글0건

본문

eyOfrye.jpg

 

창밖이 궁굼하다고 하여서

 

한편으론, 그 잘난 신랑 얼굴을

다시 찬찬히 뜯어보기도 하거니와

그 보다는,

 

내 몸에 듬뿍 묻혀 들여 온

세상 그렇게들 살아가는 사람냄새를

 

우선, 한 아름 가득

받아서 내리고는

 

세상의 냄새가

아침이었을 때와 저녁이었을 때가

 

많이 다르다고 하면서

내가 아직 모르고 있는 것들을

 

자분자분 얘기 하다가,

그러다가 아내가

 

지금처럼 하얗게 웃어주면, 마치 내가

물 속에 머리를 푹 담그었을 때 마냥

 

내겐 우엉우엉 하는

굵은 포말소리만 들린다

 

희미하거나, 가늘게 웃더라도

오늘같은 진갈색 노을에 닿기라도 하면

 

아내가 타오를 듯 더 붉게 보여서, 나는

마침내 그 노을 냄새까지도 탐을 내어

내 몸에 꿀물을 바르듯이

 

둘둘 묻혀 들여 와

이제 촉 트는 별들과 함께, 꿀벌처럼

새벽까지 나른다, 그때부터 밤 새도록

 

내가 병실에 들어 서면

야윈 아내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매장정보

TEL. 042-633-2985
대전 대덕구 계족산로81번길
92, 201호(송촌동)
대표:장동역
사업자등록번호:763-39-00358
개인정보관리책임자:장동역

고객센터

042-633-2985
영업시간 11:00 ~ 21:30 (첫째세째월요일만휴무)
Copyright © 명성만두전골함흥냉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