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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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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원의향 작성일18-07-21 22:04 조회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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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에 너를 그리워하며

 

먼 훗날

기억이 쇠하면 그때는 말할 수 있겠지

내게도 사랑 하나 있었노라고

 

잡지 못해 아쉬워했고

더 잘 해주지 못해 아파했던

아름다운 사랑 하나 있었노라고

 

인연이란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잘 알기에

더욱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노라 말하며

 

잊혀진 너의 이름을 기억해 내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고 있을 테지

 

아주 먼 훗날

그토록 지우려 애를 써봐도

지우지 못한 너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세월이 나를 철들게 했음을 감사할 거야

 

그때는 제발

너의 아릿한 기억들이 떠오른다 해도

사랑했었노라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계절이 지는 어느 이름없는 날

하얀 슬픔이 모두 떨어지는 그날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너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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